게임 이야기

마지막 사냥을 맞이하라 <블러드본:디 올드 헌터즈> 리뷰

손레미 2021. 1. 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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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본: 디 올드 헌터즈>

 

2015년 11월 24일 발매된 <블러드본>의 유료 추가 컨텐츠(DLC) <디 올드 헌터즈>.

이 DLC를 구매할 경우 앞서 리뷰에서 소개했던 것 처럼 보스 <교구장 아멜리아>를 사냥 한 이후

'피에 취한 사냥꾼의 눈' 이라는 아이템을 획득해 새로운 고난이도 지역인 '사냥꾼의 악몽' 으로 이동 할 수 있게된다.

 

<디 올드 헌터즈>는 여타 DLC처럼 본편 스토리가 종료된 후의 시점을 다루거나 아예 다른 스토리를 다루는 것이 아닌 

본편 스토리와 연계되는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디 올드 헌터즈> 에선 큰 3개의 추가 지역과 5종류의 새로운 보스, 그리고 여러종류의 추가 무기가 포함되어있다. 

이 DLC는 안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던 <블러드본>의 가치를 수직상승 시켜준 DLC로 평가를 받았다.

<블러드본>을 할거면 DLC를 무조건 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 올드 헌터즈>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완성도와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단 <디 올드 헌터즈>에서 추가되는 모든 지역은 본편에서 보여준 악랄함이 보다 강해졌으며

보스들도 경악스러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즉 플레이어가 상당히 성장하고 방문해야하는 후반부 지역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니 <디 올드 헌터즈>에 도전한다면 레벨을 충분히 올리고 무기를 강화시킨 다음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냥꾼의 악몽

 

 

첫번째 지역인 사냥꾼의 악몽은 야수를 사냥하다 그들의 피에 취해 미쳐버린 고대 사냥꾼들이 도사리는 곳이다.

미쳐버린 사냥꾼들을 사냥하고 더욱 더 포악해진 야수들을 해쳐나가는것이 플레이어의 과제다.

 

피에 취한 사냥꾼, 일명 사냥꾼형 적들은 플레이어와 기술과 움직임을 공유해

똑같이 날렵하게 회피하며 튼튼한 체력과 데미지로 무장한채 덤벼온다.

이들을 이기기 위해선 경직을 강하게 주는 대형무기를 사용하거나총기를 사용해 패링하는것이 효과적이다. 

적들을 물리치며 진행하다보면 긴 동굴을 지나 시체들이 가득쌓인 공간에 오게 되는데,

이곳에 DLC 의 첫번째 보스이자 블러드본 최고의 보스중 하나로 평가받는 <저주받은 루드비히>가 기다리고있다. 

 

 

 

 

<저주받은 루드비히>

 

과거 야냠에 야수병이 퍼지기 시작할 때, 한 집단이 나타났다.

수병을 치유하고 인류의 적인 야수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복으로 세워진 '치유교단' 이었으며

비밀리에 야수병 환자들을 사냥해 고통을 끝내주는 일종의 '장례'를 행하던 '공방' 이라는 기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야수병이 겉잡을 수 없이 창궐하자 치유교단은 공방을 폐쇄하고

공개적으로 치유교단의 공방을 새롭게 창설해 사냥꾼 양성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치유교단 소속의 사냥꾼들을 이끌고 사냥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치유교단 최초의 사냥꾼 '루드비히' 였다.

 

DLC를 구매하지 않아도 각종 아이템과 설명문에서 그의 이름과 흔적을 찾을 수 있을정도로 중요한 인물이었다. 

루드비히가 들고다니던 무기를 본따 만든 '루드비히의 성검' 이라는 무기가 존재할 정도로 그의 위상은 높았으며

사냥꾼으로서의 실력 또한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유교단의 치료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교단의 치료를 받은 모든 사람이 야수로 변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신앙심이 강한 성직자들은 더욱 강한 야수가 되었으며 결국 야남은 야수병이 완전히 창궐하여

플레이어들이 초반에 목격할 수 있는 지옥도의 모습이 되었으며 루드비히는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루드비히의 행적이 비로소 <디 올드 헌터즈>에 와서 밝혀진것이다. 

그는 거대하고 추악하며 끔찍한 야수로 변해있었고 명예롭고 강인하던 과거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저주받은 루드비히>는 거대한 야수형 보스로, 괴성을 지르며 넓은 범위의 공격을 몰아치며 플레이어를 압박해온다.

약점은 하반신 옆구리로 공격을 왼쪽으로 피해 공격하면 될 것이다. 

 

 

 

신성 월광검과 되찾은 전성기

 

루드비히의 체력을 절반이상 깎을경우 루드비히가 쓰러지고 그가 등에 매고있던 검이 땅에 떨어지며 박힌다.  

이 검이 바로 그가 사냥꾼 시절 사용하던 '신성 월광검' 이다. 이윽고 월광검이 신비한 월광을 발하기 시작하고

월광의 힘에 의해 루드비히의 동공이 맑아지며 과거의 기억과 정신을 되찾고,

루드비히는 월광검을 천천히 들어올려 위 사진처럼 주인공 사냥꾼과 플레이어를 향해 검례를 한다. 

이때 기괴하게 뒤틀린 그의 얼굴이 반쯤 가려지며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연출을 보여준다.

 

보스의 이름이 <저주받은 루드비히>에서 <성검 루드비히> 로 변경되며 2페이즈에 돌입한다. 

이제 '오래된 사냥꾼' 인 루드비히는 끔찍한 야수가 아닌 명예로운 사냥꾼으로 죽기 위해 '새로운 사냥꾼' 인 주인공과의

영광스러운 마지막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제 전투는 DLC의 제목인 <디 올드 헌터즈>를 관통하는 전투가 된 것이다. 

 

 

 

  <성검 루드비히>

 

루드비히는 <블러드본> 에서 손꼽히게 어려운 보스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월광에 힘에 정신을 차린 루드비히는 이제 야수처럼 날뛰며 공격하지 않고 마치 사람처럼 일어나 두 손으로 검을 쥐고

절제되고 멈출 듯 멈추지 않는 연속 검격을 구사한다. 1페이즈와 2페이즈의 공격 패턴과 보스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에 

<저주받은 루드비히> 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성검 루드비히>의 색다른 패턴에 당황하여 월광검에 찔려죽기 일쑤이며

<성검 루드비히>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이제 <저주받은 루드히비>의 패턴이 기억속에서 흐릿해진다. 

 

<성검 루드비히>는 공격이 확실히 마무리 되었나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해야하는 보스이다. 

또한 루드비히 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멀리 떨어질경우 월광을 검에 담아 파동을 발산하는 

원거리 공격와 회피하기 어려운 돌진공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드비히의 뒤쪽에서 공격하는 것 역시 

좋지못한 선택이다. 뒤쪽에 붙을경우 예고없이 확 뒤를 돌며 월광검으로 바닥을 쓸어넘기는 패턴을 구사한다.

데미지도 아플 뿐더러 피하기도 힘드니 정면에 딱 붙어서 싸우는 것이 가장 좋다. 

 

루드비히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구석에 루드비히의 머리만 남아있다. 

이 머리에 말을걸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치유교단의 인물들이 사용하던 방어구를 착용하고 말을 걸 경우

루드히비는 주인공으 치유교단의 일원이라 착각하고 자신이 이끈 사냥꾼들이 올바른 전사들이었는지에 대해 묻는다.

안타깝게도 실제 스토리상으로 치유교단은 괴멸되었으며 소속 사냥꾼과 집단은 전부 미쳐버려 광기밖에 남지않았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진실을 얘기하거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영롱한 <신성 월광검>

 

교단의 진실을 얘기할 경우 루드비히는 괴로워하며 자신을 비난한 이들이 맞았다며 울부짖는다. 

하지만 거짓말을 할 경우 다행이라며 안심하고 이제 편히 잠들 수 있겠다고 감사를 표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거짓을 말한 후 다시 루드비히의 머리에 말을 걸어보면 편안하고 조용한 사람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비록 야수가 되었지만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악몽'으로 부터 해방되어 

인간으로써 죽는다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할경우 루드비히는 다시 야수화하여 말 울음소리를 내며 슬퍼한다.

이때는 플레이어가 루드비히를 직접 죽여줘야한다. 어느쪽이던 루드비히의 고통을 끝내줄 경우 

그가 한 평생 지니던 '신성 월광검' 을 획득 할 수 있다.  <디 올드 헌터즈>의 꽃이라고 불리는 추가 무기중 하나다. 

신성 월광검은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수은탄'을 소모해 루드비히 처럼 검기를 발사할 수 있으며 

큰 경직과 강력한 데미지와 멋 까지 전부 챙긴 고성능 무기로 많은 블러드본 유저의 사랑을 받고있다. 

 

<성검 루드비히>보스전은 스토리상으로만 존재했던 과거의 영웅 루드비히의 장엄한 은퇴식이라 볼 수 있다. 

잊혀진 영웅의 말로와 되찾은 전성기라는 두 가지 컨셉을 잘 섞은 보스전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비록 흉측한 야수가 된 루드비히지만, 월광검을 들고 싸우는 그의 모습은 처절함과 연민으로 가득차있다.

때문에 루드비히는 블러드본을 넘어서 프롬 소프트웨어 개발작품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완성도 높은 보스로 회자된다.

여기에 더불어 루드비히의 영웅적인 면모를 나타내는 듯한 웅장한 보스전 음악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맨 아래에 링크를 남길것이니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운의 인물 <초대 교구장 로렌스>

 

이 외에도 <디 올드 헌터즈에>는 플레이할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치유교단의 창설자인 <초대 교구장 로렌스>역시 이곳 악몽속에서 보스로 만나볼 수 있으며

시계탑의 비밀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성 사냥꾼 <시계탑의 레이디 마리아> 등 매력적인 보스들이 기다리고있으며

사냥꾼의 악몽을 넘어, '연구동', '어촌' 등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하며 각기다른 특유의 분위기로

플레이어들을 압도하는 두개의 지역이 더 기다리고 있다.  

 

만약 <블러드본> 본편을 플레이하고 이 게임이 즐겁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디 올드 헌터즈>를 구매할것을 추천한다.

믈론 <블러드본>은 본편만으로도 훌륭한 게임이지만, <디 올드 헌터즈>는 그 훌륭함을 몇배로 높여주는 존재다.

 

꿈도 희망도 남지않은 도시에서 외로운 사냥꾼이 되어 떠나는 험난한 여정을 즐기고 싶다면

하드 판타지 액션 RPG <블러드본>과 DLC <디 올드 헌터즈>를 추천하는 바이다. 

 

 

 

 

<성검 루드비히>---www.youtube.com/watch?v=7RzA_Oomr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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