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쫓거나, 쫓기거나 선택은 하나 <파스모포비아> 리뷰

손레미 2021. 1. 28. 20:05
320x100

파스모포비아

 

 

<파스모포비아>는 최대 4인까지 플레이 가능한 어드벤처 스릴러 게임이다.

'유령공포증'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플레이어는 유령추적자 되어 다양한 심령 도구를 이용해 

유령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고 다양한 종류의 유령 중 어떤 유령인지를 밝혀내야 한다. 

여럿이서 함께 플레이하기 적절한 게임으로 게임에서 자체 지원하는 음성채팅 기능까지 사용한다면

더욱 더 실감나는 공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인식하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플레이어 아지트 

 

게임을 시작하면 언제나 플레이어의 아지트에서 시작하게 된다.

왼쪽에 보이는 거대한 화이트보드에서 게임방을 생성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비공개 방을 생성하고 고유코드를 받아 함께 플레이 하는 사람만

들어오게 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혼자 혹은 함께 플레이할 사람이 전부 모였다면, 이번엔 의뢰를 선택 할 시간이다.

난이도는 초보자, 중급자, 전문가가 존재하며 전문가는 정말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뢰마다 등장하는 맵이 다르며 맵의 크기는 소, 중, 대 가 존재하며 구조도, 존재하는 방의 갯수도 전부 다르다

 

 

 

트럭 아지트와 도구함

 

시작되는 유령추적

 

 

의뢰 선택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아지트 트럭을 타고 의뢰지역으로 이동된다.

이제 도구함에서 유용한 도구를 챙긴 후 트럭 입구쪽의 버튼을 눌러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도구는 한번에 3개까지 들고 다닐 수 있으며 보통 처음에는 손전등, 온도계, 그리고 원하는 도구 하나를 챙긴다.

문이 열리면 바로 옆 또는 근처에 의뢰지역의 입구가 존재한다. 이곳으로 들어가 추적을 시작하면 된다. 

 

 

 

정상온도와 비정상적으로 낮은 온도

 

 

<파스모포비아>는 특정 증거를 이용하여 유령의 정체를 밝혀내야한다. 

의뢰지에 들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속칭 '유령방' 을 찾아내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맵에 존재하는 랜덤한 방에 유령이 생성되며 이는 플레이어가 모습을 볼 수 없을 뿐더러 

유령방 역시 겉으로 보기엔 다른 방과 아무 차이가 없기에 맨손으로 유령방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서 앞서 챙긴 도구인 '온도계' 가 힘을 발휘한다. 

 

온도계를 작동시키면 바라보는 방향의 온도를 측정한다. 

보통 19도에서 16도 정도의 온도가 감지되는데, 특정한 갑자기 온도가 비 정상적으로 낮아질 경우

그 방이 유령방이며 그곳에 유령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유령방에선 온도가 5도에서 4도까지 떨어지는데 간혹가다 위 사진처럼 영하까지 떨어지더니 입김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유령의 정체를 특정할 수 있는 특수증거 중 하나인 '서늘함' 을 발견한 것이다. 

 

유령방을 찾아냈고 첫번째 증거까지 확보했다면  

이제 유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또 다른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도구를 사용 할 시간이다.

온도계는 유령방의 위치를 밝히고 서늘함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용도가 전부이므로

유령방을 찾았다면 동료들에게 위치를 표시하는 용도로 방문앞에 버려놓으면 된다.

 

 

설치된 공책과 주파수 측정기 

 

이제 트럭으로 돌아가서 도구를 챙겨와야 한다. 

어떤 도구를 먼저 가져와도 상관없지만 확실한 나는 증거를 잡아 낼 수 있는 주파수 측정기와 공책을 가져왔다.

공책은 '고스트 라이팅' 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위 사진처럼 유령방에 설치할 경우 유령이 그림 또는 글씨로 메세지를 남긴다. 

하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경우 고스트 라이팅을 남기는 유령은 자연스레 용의선상에서 제거된다.

 

주파수 측정기는 <파스모포비아>가 다른 공포게임과 차별되는 점이자 긴장감과 현장감을 높여는

특별한 도구로 유령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 수 있는 장치다. 주파수 측정기를 작동시킨 뒤 V키를 누른 채 말을 하면 

유령에게 말을 걸 수 있다. 영어를 잘 인식하기 때문에 앞서 영어인식이 가능한 마이크를 사용하라고 권장한 바이다.

보통 'Give us a sign(신호를 줘)' 이나 Who are you?(넌 누구야?) 같은 질문으로 반응을 유도한다. 

만약 유령이 주파수 측정기에 답을 해주는 종류의 유령일 경우 질문에 따른 다른 대답을 해준다.

 

나이를 물어 볼 경우 'Kid, Adult, Old' 같은 나이와 관련된 단어들로 대답해주며 

위치를 물어 볼 경우  Near, Close, Behind 같이 위치와 관련된 단어들로 대답해준다. 

욕설이나 유령의 풀 네임을 부르는 등 일부러 유령을 자극해 빠른 반응을 도출해 유령방을 찾아내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초보에겐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 인사로 유령이 대답해줬기에 두번째 증거인 주파수 측정기 증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마지막 증거를 찾기 위한 도구들을 가져 올 시간이다.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와 출력되는 영상

 

자외선 라이트로 발견된 손자국

 

이번엔 비디오 카메라와 자외선 라이트를 가져왔다. 

비디오 카메라는 유령방에 설치하여 일명 '고스트 오브' 라는 증거이자 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이다. 

설치후 마우스로 클릭해 작동시켜 놓을 수 있으며 트럭으로 돌아가 트럭 구석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고스트 오브를 관찰하기 위해선 카메라가 설치된 유령방을 최대한 어둡게 만든 후

적외선 모드로 관찰해야 확실히 발견 할 수 있다. 만약 모니터에 작은 반딧불이 같은게 날아다닌다면

그것이 바로 고스트 오브다. 

 

자외선 라이트는 증거 중 하나인 유령의 흔적을 발견하는 도구이다. 

유령방의 문 또는 벽과 전등 스위치 같은 곳을 비추어서 손자국을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손자국을 남기는 유령이라면 필시 위의 사진처럼 초록색 손자국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마지막 증거인 손자국까지 발견했다. 모든 증거를 찾았다면 J를 눌러 노트를 꺼내고 모은 증거들을 입력하여 

유령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도구 외에도 증거 중 하나인 'EMF5'단계를 확인 할 수 있는 'EMF측정기'나 

소리를 감지해 유령방의 위치를 특정 할 수 있는 '마이크로폰' 같은 도구들도 준비되어 있으며

수많은 도구로 유령의 정체를 밝혀내는 재미가 있다. 

 

 

노트와 증거입력

 

이로써 밝혀진 유령은 '레이스' 

유령의 정체를 밝혔다면 트럭의 문을 닫고 퇴근하여 게임을 종료해도 되지만 

보수를 더 받고싶다면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귀신의 흔적 또는 귀신의 사진을 촬영해 추가보수를 받는것도 가능하다. 

가끔 맵에 거꾸로 뒤집힌 인형이나 피 묻은 식칼, 그리고 작은 뼈조각 같은 게 바닥에 떨어져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들을 촬영할 시 추가보수를 받을 수 있으니 만약 발견했다면 무조건 사진을 찍는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어떤 공포 요소도 없이 평화롭게 추적이 종료되었지만, 

<파스모포비아>역시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모든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이 시작되고 어둠속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100% 부터 시작해 조금씩 줄어든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정신력이 빨리 줄어든다. 

 

그 외에 일명 '유령 이벤트' 라고 불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정신력 20%가 뭉텅이로 깎여나간다.

유령 이벤트는 유령이 플레이어를 겁주기 위해 하는 행위로, 보통 불을 꺼버리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하며

갑자기 전화가 오거나 라디오가 켜지는 등 플레이어를 깜짝깜짝 놀래킨다. 

또는 플레이어의 귀에 바람을 불고 도망가거나 실체화 하여 무서운 소리를 내며 겁을 주기도 한다.

단 이 실체화 현상은 가장 안전하게 유령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기에 사진기를 들고있다면 놓치지 않고

꼭 유령 사진을 찍어주는게 좋을 것이다. 

 

 

 

 

 

사냥의 시작을 알리는 점멸현상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유령

 

 

플레이어의 정신력이 50%이하가 되면 일정 확률로 유령의 공격이 시작된다.

이는 '사냥' 이라고 부르며 사냥이 시작되면 맵에 존재하는 모든 전등이 빠르게 점멸하기 시작하고

플레이어의 손전등과 자외선 라이트 역시 점멸하며, 무전기가 먹통이되어 음성소통이 불가능해진다.

약 5~6초정도의 도망칠 시간을 준 후 유령은 유령방 근처부터 시작해 온 맵을 배회하며 플레이어를 사냥하기 시작한다. 

 

유령은 1순위로 시야에 들어온 플레이어를 추적하며 소름돋는 발소리와 기괴한 목소리를 내며 따라온다. 

만약 시야에 들어온 플레이어가 없다면 사냥이 지속되는 동안 무작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순찰을 돈다.

이때 닫혀있는 방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플레이어가 숨어있는 방에 들어갈 확률도 높다. 

만약 사냥이 시작되어 방에 숨었는데 방문이 혼자 열린다면 빠르게 유언이나 생각하는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옷장같은 문이 있는 좁은 공간에 숨으면 유령의 사냥으로부터 안전하니

만약 근처에 캐비넷이나 옷장이 있다면 그곳에 빨리 숨는게 안전하게 사냥을 회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유령은 평소에도 플레이어가 마이크를 통해 하는 모든 말을 인식하고 있으며 

사냥시엔 플레이어의 음성을 듣고 따라오기도 하는 등 실감나는 체험을 위한 특수한 요소가 존재한다.

그러니 사냥이 시작되어 무섭다고 말을 하면 유령에게 날 잡아달라 말하는 꼴이 되버리니 절대 말을 해선 안됀다.  

 

사냥은 시간이 지나거나 플레이어가 살해당하면 종료되며 살해당한 플레이어는 유령이 되어 자유롭게 맵을 돌아다니며

살아남은 동료들을 관전할 수 있다. 그 어떤 간섭도 할 수 없으며 만약 사냥이 시작되면,

유령이 된 플레이어는 유령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에 나머지 사람에게 유령의 위치를 알려주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넓은 맵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몇몇 유령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령이 플레이어와 이동속도가 같다. 

즉 시야에 들어와 추적당하더라도 넓은 공간이라면, 장애물 하나를 끼고 빙빙 돌거나 긴 복도를 따라 도망치면 

유령은 그대로 바보가 되어버린다. 

 

다만 '레버넌트' 리 불리는 유령은 심히 주의해야 한다. 게임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도 무서워하는 존재로  

평소에는 다른 유령처럼 느리지만 만약 플레이어가 시야에 들어올 경우 이동속도가 100%증가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와 목을 꺾어버린다. 레버넌트를 뛰어서 따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도구 중 하나인 '정화향초' 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무력화 시키거나

유령방 주위에 사냥이 시작되지 않게 막아주는 '십자가' 를 설치해 사냥 자체를 막아야 할 정도로 위험한 유령이다. 

유령의 정체가 레버넌트인데 사냥이 시작되었다면 빠르게 숨어 시야에 띄지 않아야 한다.

만약 아무런 방어도구 없이 레버넌트의 시야에 띄었다면 포기하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는게 편할 것이다. 

 

 

메인 아지트에 존재하는 갤러리. 공책에 뺴곡히 적힌 '죽어' 라는 단어가 인상적이다

 

<파스모포비아>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컨텐츠도 부족하고 맵의 갯수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유령을 추적해 정체를 밝힌다는 컨셉과 잘 짜여진 심령현상과 그에 걸맞는 도구들과 

심장이 쫄깃해지는 특유의 분위기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게임이다.  

 

아직 부족한 맵의 갯수는 제작진들도 인지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많은 맵이 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더 다양한 도구 역시 만나볼 수 있을것이라고 예고하였다.

 

지인들과 함께 협동하며 으스스한 유령사냥을 해보고 싶다면 <파스모포비아>를 추천한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