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마리오와 함께 드넓은 세계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리뷰 1편

손레미 2021. 2.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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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오디세이

 

2017년, 닌텐도 스위치 발매 이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게임이 등장했다.

닌텐도의 영원한 인기스타이자 게이머들의 친구인 마리오가 돌아온 것이었다.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마리오와 함께 세계를 여행한다는 컨셉으로 <슈퍼마리오 선샤인>이후로 

장차 15년만에 돌아온 일명 '샌드박스 탐색형' 마리오 게임이었다. 

 

샌드박스 탐색형은 <슈퍼마리오 갤럭시>같이 확실한 목표가 존재하는 직선형 맵을 따라 클리어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길이 없는 크고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필요한 갯수만큼 필수 아이템을 찾는 형식이다.  

 

 

 

 

파워 문

 

오디세이 호

 

<슈퍼마리오 갤럭시>에서 파워스타를 모아서 진행했던 것 처럼

<오디세이>에서는  곳곳에 숨겨져있는 '파워문' 을 모아 비행선 '오디세이 호' 의 출력을 높여 세계를 여행하게된다. 

스타파워와 달리 파워문은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존재하며 어떤 파워문은 아주 꼭꼭 숨겨져있어서 

숨겨진 길을 찾고, 비밀 스테이지로 입장해 복잡한 퍼즐을 풀어야 할 수도 있다. 

 

드넓은 맵 곳곳을 탐험하고 탐색하며 파워문을 찾는 모험을 즐기는 것이 

<오디세이>의 가장 큰 재미이자 즐길거리이다. 앞서 말했듯이 파워문을 모으는 순서나 정해진 길 따위는 없으며

플레이어가 가는 길이 곧 맞는 길이고 처음 획득하는 파워문이 첫번째 열쇠가 될 것이다.

이러한 모험과 탐색에 집중하기 위해 <오디세이>는 일반적인 마리오 게임과는 다른 시스템들을 도입했다.

 

가장 먼저 <오디세이>에는 게임오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적의 공격에 마리오의 체력이 전부 떨어지거나

낭떠러지, 독늪같은 위험한 함정에 당해서 마리오가 쓰러질 순 있지만 코인을 조금 잃을 뿐 

게임오버 되지는 않는다. 애초에 목숨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절대로 게임오버 당할 수 없다. 

때문에 남은 목숨을 생각하며 조심조심 탐험 할 이유 없이 가고 싶은 곳, 하 보고 싶은 것을 전부 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제한 시스템 역시 사라졌다. <오디세이>는 이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체험에 

방해가 될 만한 모든 제약을 삭제했다. 그게 몇십년 전통으로 내려오던 요소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여러모로 닌텐도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새로운 동료 캐피와 '캡처' 능력

 

 

본격적인 모험에 떠나기 앞서 마리오 게임마다 존재하는 특수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오디세이의 전체적인 컨셉은 '여행' 이지만, 부가적인 메인요소로 '모자' 가 있다. 

그에 걸맞게 <오디세이>에서 마리오의 능력은 전부 모자로 부터 발휘되며 사용할 수 있는 모자의 종류도 굉장히 많다. 

 

마리오의 새로운 동료 '캐피'는 게임 초반부에 도착하는 모자왕국의 주민으로

쿠파에게 잡혀간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마리오의 모자가 초반에 찢어진 관계로 캐피가 마리오의 모자로 변신하여 마리오에게 새로운 능력을 쓸 수 있게 해준다

 

마리오는 기본적으로 캐피를 던지는 '모자 던지기' 능력이 있으며 이 모자 던지기 부터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모자를 던져 약한 벽이나 상자같은 장애물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달린 레버나 말뚝을 뽑아버리는 등

모자 던지기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액션을 구사 할 수 있다. 

여기서 고급 테크닉으로 모자를 던지고 돌아오기 전에 모자를 밟고 높이 점프하거나

모자를 정면이 아닌 마리오의 주위를 돌게 만들어 넓은 범위의 적을 물리치거나 퍼즐을 풀 수도 있다.  

 

 

 

굼바를 캡처하는 마리오

 

하지만 모자 던지기의 진가는 바로 '캡처' 라는 능력에 있다. 

캡처가 가능한 상대 에게 모자 던지기를 사용하면 그 상대에게 모자가 씌워지고 그대로 빙의해서 

상대를 조종하고 캡처한 대상에 따라 각종 새로운 능력을 사용 할 수 있다. 

 

캡처능력은 <오디세이>의 핵심능력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와중에

캡처가 필요한 구간을 넣음으로서 자연스레 캡처를 사용해 장애물을 돌파하게 만들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구간을

더욱 재밌게 만들었으며 곳곳에 의외로 캡처를 이용한 지능적인 플레이를 조금 요구하는 구간도 있어

여러모로 도전정신을 돋구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쭈우키를 캡처한 마리오

 

 

만약 너무 높아 넘어갈 수 없는 벽이 있다면 그 근처에 '쭈우키' 라 불리는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녀석을 캡처할 시 쭈우키의 능력인 쭈욱 늘어나는 다리를 이용해서 벽을 넘어갈 수 있으며

이동이 느려지는 물 속이라면 물고기 뽀꾸뽀꾸를 캡처해서 물속을 빠르게 이동 할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캡처당한 모든 대상에게는 마리오의 멋진 콧수염이 생겨나는 깨알같은 유머요소도 존재한다.  

게다가 특정한 적은 캡처하여 빙의하면 배경음악이 바뀌기도 하는 식으로 소소한 요소가 많다.

이런것들 찾아 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된다. 

 

캡처는 존재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간단하면서도 그야말로 효율적인 능력이다. 

이 능력 덕분에 새로운 적을 만나게 되면 그 적을 캡처해 어떤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며

기나긴 여행의 중간중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꼭 적이 아니라도 왕국의 주민들 중 캡처 할 수 있는 상대가 몇명 존재한다.

이들을 캡처할 경우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거나 숨겨진 파워문을 찾기위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가자! 세계를 향해!

 

새로운 동료도 만나보았고, 새롭게 얻은 힘의 사용법도 알아보았다.

이제 사진기를 챙기고 모자와 지도를 꽉 붙든채 들뜬 마음으로 오디세이 호에 승선 할 시간이다. 

오디세이 호에 달린 지구본에 캐피를 던져 넣으면 배가 하늘로 날아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오디세이 호가 가로지르는 드넓은 하늘 아래에서 아름다운 왕국들이 마리오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본격적인 세계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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