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마리오와 함께 드넓은 세계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리뷰 2편

손레미 2021. 2. 5. 22:51
320x100

왕국을 선택할 수 있는 월드맵

 

스토리상 캐피와 처음 만나게 되는 '모자왕국' 은 일종의 튜토리얼 스테이지다.

이곳에서 기본적인 조작법과 캡처기술 익히기를 완료하면, 전선 캡처해 전기 마리오로 변신할 수 있다.

전깃줄 타고 안개 너머로 나아가면 본격적으로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왕국 '폭포왕국'에 도착하게 된다. 

 

 

 

폭포 왕국

<오디세이> 등장하는 각 왕국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공간이 하나씩은 꼭 있다.

폭포왕국은 이름에 걸맞게 거대하고 장엄한 폭포가 흐르고 있으며

이런 다양한 트레이드 마크를 구경하며 플레이하다보면 정말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폭포왕국은 극초반 지역이라 왕국의 면적도 넓지 않을 뿐더러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파워문의 갯수또한 적다. 

그러니 관광하며 게임과 조작에 익숙해진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면 좋을 것이다. 

참고로 원래는 오디세이 호도 여기서 처음으로 얻게된다. 

 

개인적으로 폭포왕국은 닌텐도의 그래픽적 발전을 가장 크게 느낀 왕국이다. 

도착하자마자 펼쳐지는 파란 하늘 아래 솟아오른 섬의 모습과 왕국을 뒤덮은 푸른 잔디와 형형색색의 꽃의 질감과

왕국 곳곳에 놓여있는 거대한 화석의 현실적인 질감, 그리고 폭포 옆을 지나면 화면에 가득 흘러내리는 물방울 효과와

현실적이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광원효과까지 평소의 마리오 게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오디세이> 바로 전작인 <3D월드>까지만 해도 마리오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었기에

이러한 변화는 내게 더욱 크게 다가왔지만, 이는 불편한 이질감이 아닌

새로운 마리오가 추구하는 색감이자 닌텐도의 또 다른 도전이었다. 

또 이러한 변화덕에 플레이어들은 실감나고 리얼하게 완성된 왕국을 모험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곧 '여행' 이라는 컨셉에 잘 어울리기에 훌륭한 선택이며 변화라고 생각한다.  

 

 

 

왕국 가이드 

-버튼을 누르면 왕국 가이드가 펼쳐진다. 

왕국 가이드는 기본적으로 지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왼쪽에 왕국의 별칭과 특징을 자세히 서술해 놨으며

인구수와 민족은 물론이고 면적과 화폐, 평균 기온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반대편인 오른쪽에는 마치 관광 유적지 설명과도 같은, 왕국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아래에는 각 왕국의 세가지 '관광 포인트' 를 짧게 적어놓았다. 

이 왕국 가이드는 마치 관광지에서 나눠주는 팜플렛 같은 디자인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더더욱 높여준다.

 

또한 <오디세이>는 각 왕국에서 스토리 진행 중 필수로 캡처해야 하는 핵심 대상이 꼭 하나씩은 존재한다.  

폭포왕국의 경우에는 마리오 시리즈 빼놓을 수 없는 강적인 '멍멍이' 가 핵심 대상이다.

타 마리오 게임에서의 멍멍이는 슈퍼스타를 이용해 무적상태가 되어 파괴하는 것 말고는 물리칠 방법이 전혀없는

무적에 가까운 적이었지만, <오디세이>에서는 캡처 덕분에 그리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무시무시한 멍멍이들

 

 

캡처해서 이용하자

멍멍이를 캡처 할 경우 멍멍이 날리기 능력을 사용 할 수 있다. 

멍멍이와 연결된 사슬의 반대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마리오 멍멍이가 빨갛게 변한다. 

여기서 방향 스틱을 놓을 경우 캡처상태가 해제되며 당겨진 반대방향으로 멍멍이가 튀어나간다. 

이때 바위같은 모자 던지기로 파괴할 수 없는 튼튼한 장애물이 돌진하는 멍멍이의 경로에 있다면 파괴해 버린다. 

 

폭포 왕국에 이런 바위 장애물이 유독 많으며 그 근처에 존재하는 멍멍이를 캡처해 파괴하며 진행하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가졌다. 가끔 멍멍이 날리기가 닿지 않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이럴 땐 멍멍이를 장애물 향해 날리는 것이 아닌 근처에 다른 멍멍이를 맞추면 된다.  

다른 멍멍이를 맞출 경우 그 멍멍이도 반대방향으로 날아가 버리며 장애물 파괴도 똑같이 가능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

 

멍멍이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거대한 절벽에 오리지널 슈퍼마리오 맵이 그려진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이곳은 장식이 아닌 진짜 플레이 할 수 있는 미니게임 구간이며 토관을 통해 벽 안으로 진입하면 

배경음악이 8비트 풍으로 바뀌며 2D마리오로 전환된다. 효과음부터 점프 모션까지 전부 옛것으로 이루어져있다.

마리오를 오래 사랑해온 올드팬이라면 엄청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구간임과 동시에 

올드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알고 즐길 수 있는 그 때 그 시절의 마리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다.

 

여러모로 닌텐도의 팬서비스 정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미니게임이다.

이 8비트 마리오 구간은 폭포왕국에만 한정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모든 왕국에 존재하며 몇몇개는 숨겨져있다.

나는 이 구간을 몇번이고 돌파했지만 항상 돌파할 때 마다 과거의 영광을 1회용 팬서비스용이 아닌

게임의 전체에 자연스레 녹여낸 닌텐도의 맵디자인 능력과 연출에 감탄하게 되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숨겨진 길

 

그리고 <오디세이>는 숨겨진 파워문이 굉장히 많고 그만큼 숨겨진 길도 엄청나게 많다.

이 8비트 구간도 예외는 아닌데, 위의 사진처럼 숨겨져있는 투명한 블록을 찾아내면 그걸 밟고 올라가서 

절벽 반대편의 숨겨진 길로 넘어갈 수 있고, 숨겨진 파워문을 획득 할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는 물론이고 8비트 구간을 지나칠 땐 항상 숨겨진 길을 잘 찾아보도록 하자.  

 

모래왕국을 향해서

 

이제 필요한 갯수만큼 파워문을 획득하고 각 왕국의 보스를 물리치면 한번에 3개의 파워문을 주는 

'그랜드문' 을 획득하게 된다. 이제 이 파워문을 들고 오디세이 호 로 돌아가서 파워문을 엔진에 주입할 시간이다.

충분한 파워문을 획득하였다면 오디세이 호 는 힘을 되찾아 돛을 펼치고 다음 왕국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이제 시원한 폭포와 작별을 고하고 모래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빛나는 모래왕국으로 떠날 시간이다. 

 

마음 같아선 모든 왕국을 소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읽는 사람도 지루하고 게임도 재미없어질게 뻔하니

모래왕국 까지만 소개하고 나머지 리뷰에선 게임의 세세한 요소와 이 게임 최고의 하이라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마칠 예정이다. 

 

날아오를 시간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