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마리오와 함께 드넓은 세계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리뷰 3편

손레미 2021. 2.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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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왕국

 

오디세이 호가 모래왕국에 도착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활기가 넘치는 정열적인 도시 아뜨레나에 들어가면 해골처럼 생긴 아뜨레나인들이 반겨 줄 것이다. 

하지만 모래왕국에 처음 도착한 플레이어는 뭔가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뜨거운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전체에 걸쳐 곳곳에 얼음 덩어리가 박혀있는 모습은 상당히 넌센스다. 

 

얼음으로 뒤덮힌 모래왕국

 

이러한 현상은 항상 메인 스토리와 관련되어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방문하는 대부분의 왕국은 문제가 하나씩은 있으며 이는 쿠파의 악행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들이다

마리오와 플레이어들은 파워문을 모음과 동시에 스토리를 따라가며 이러한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고 

또 해결 해야지만 다음 왕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래왕국의 경우엔 쿠파가 피치와의 결혼식에 쓰겟다며 왕국의 보물인 반지를 훔쳐갔고 이에 왕국의 수호신인

아뜨레나신이 분노해 왕국을 얼음으로 뒤덮어 버렸다. 플레이어들은 아뜨레나신과 전투를 치르고 그의 분노를 잠재워

모래왕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뜨레나신을 격파하면 얼음은 사라지고 왕국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참고로 모래왕국은 모든 왕국 중 면적이 가장 넓으며 그만큼 왕국의 존재하는 파워문의 양도 굉장히 많다.

모든 파워문 중 1/8이 이 왕국에 존재한다고 하니 모래왕국의 크기는 감이 올 것이다.

이런 광활한 지역을 마리오의 다리만으로 전부 탐색 한다면 상당히 피곤한 일이 될 것이며 재미도 뚝 떨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닌텐도는 모래왕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탈것을 하나 준비해 주었다.  

 

 

잭시를 타고 사막을 가로지르자

 

독늪도 거뜬하다

 

 

이 사자같이 생긴 녀석의 이름은 '잭시' 로 아뜨레나신을 물리치고 나면 얼음으로부터 해방되어 

마리오가 타고 다닐 수 있다. 처음 탑승하면 30코인을 받아가며 그 이후부턴 무제한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잭시에 탑승하면 방향조절이 힘든 대신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배경음악도 신나고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으로 변경되며 사막 곳곳에 자라난 선인장까지 전부 박살내며 달린다.

 

잭시를 탈 수 있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사막탐방이 3배는 즐거워진다. 

마리오 혼자만으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속도감으로 드넓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모습에 

플레이어는 또 한번 여행의 재미를 느끼게된다. 게다가 잭시는 돌이라서 독늪같은 장애물에도 면역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장애물만 아니라면 잭시를 막을 존재는 없으며 이제 사막 곳곳을 누비며 파워문을 모으기만 하면 된다. 

 

 

마리오만 보면 도망가기 바쁜 '볼테다'

 

킬러 마리오

모래왕국의 핵심 캡쳐 대상은 시리즈 전통의 몬스터 '킬러'와 아뜨레나의 주민 중 하나인 '볼테다' 다.

볼테다는 모아이 석상을 닮은 존재로써 캡처 할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보이지 않는 투명한 길을 볼 수 있다.

모래왕국은 곳곳에 투명한 발판이나 길이 상당히 많으며 이런 곳을 지나기 위해선 볼테다를 캡쳐해 돌파해야 한다.

 

단 볼테다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이동속도가 굉장히 느려진다.

즉 투명한 발판이 움직이는 발판일 경우 느릿하게 이동하다 낙사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암기 능력을 요구한다.

선글라스를 써 발판의 위치를 확인 한 후 선글라스를 벗고 빠르게 이동하는 식으로 운용해야한다.

 

어김없이 돌아온 대포알 킬러는 기본적으로 마리오를 추격한다. 

위 사진처럼 모자를 쓰고 있는 개체도 있으며 모자 킬러들은 모자 던지기를 한번 맞춰서 모자를 벗긴 다음에 

다시 모자를 던져 캡처해야한다. 킬러를 캡처하면 캡처한 위치에 한해선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으며,

또한 가속능력을 사용해 더욱 빠르게 이동하는 능력또한 추가된다.

이를 이용해서 높은 탑 위에 있는 파워문을 획득하거나 바닥이 독늪으로 되어있는 유적을 돌파 할 수 있다.

 

폭발 직전의 킬러 마리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킬러를 무한정 캡처 할 수 있다면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쉬워지기에 

개발자들은 한가지 패널티를 부여했다. 킬러는 캡처 제한시간이 존재한다. 

제한시간이 끝나가면 킬러가 빨갛게 번쩍이면서 곧 폭발함을 알린다.

킬러가 폭발하면 자동으로 캡쳐가 풀리기 때문에 녹늪 또는 낭떠러지 위에서 캡처가 풀리지 않게 조절하는게 관건이다.

 

 

고난이도 퍼즐이 기다리고있다

왕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 사진처럼 우물처럼 생긴 토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막왕국 뿐만 아니라 모든 왕국에 존재하며 이 토관으로 진입할 경우 확정적으로 파워문 2개를 주는 대신

고난이도의 퍼즐을 돌파해야 한다.게다가 퍼즐의 첫번째 파워문은 그래도 몇번 하다보면 얻을 수 있는 것과 다르게

두번째 파워문은 상당한 컨트롤을 요구하거나 퍼즐 어딘가에 숨겨져있다. 

 

 

독늪 위의 거대유적

 

가속꽃을 이용해 돌파하자

 

퍼즐은 우물 토관마다 전부 다르며 3D라는 장점을 살려 퍼즐의 구조도 상당히 개성적이고 하나씩 돌파하는 맛이 있다. 

사진에 나온 우물 토관으로 진입할 경우 거대한 독늪위에 떠 있는 지하유적이 등장한다.

 

이 퍼즐은 획득하면 잠시동안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져 물 위를 뛸 수도 있는 가속꽃을 이용해

녹늪 아래로 가라앉는 고대유적을 돌파하는 퍼즐이다. 고대유적은 가속꽃이 놓여있는 초입을 제외하면 경사가 가파르다.

즉 가속꽃의 효과를 받지 못한다면 미끄러져 독늪으로 직행하게 되며 유적 중간중간 커브길과 구멍도 뻥 뚫려있어서

자칫하면 떨어질수도 있다. 거기다 가속 상태에서는 방향조절이 힘들어 이런 길을 지나기 더더욱 힘들다.

 

퍼즐을 풀고 획득한 파워문

 

하지만 미세한 조작을 통해서 퍼즐을 돌파 할 경우 성취감과 함께 파워문을 획득 할 수 있다.

이 퍼즐은 유적 끝부분에 좁디 좁은 길을 지나 열쇠를 획득해야 보너스 파워문을 하나 더 얻을 수 있다.

만약 열쇠를 얻지 못하고 유적이 녹늪 아래로 사라져도 상심 할 것 없다. 

퍼즐 밖으로 나갔다오면 퍼즐이 재생되어 있을 것이다. 몇번이고 도전해보자. 

 

나는 이런 세부적인 컨텐츠들이 <오디세이>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곳곳에 고난이도의 퍼즐을 배치해 플레이어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고 있으며 거기에 보상으로 파워문을 배치해

성취감을 배로 끌어올려 몇번이고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제공하고있다. 

이 우물 퍼즐을 찾아 클리어하는 과정역시 플레이어가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각 왕국 곳곳에 숨겨져있는 우물토관 퍼즐을 발견한다면 잊지말고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축제를 향해

이제 <오디세이> 초반에 만나 볼 수 있는 두 왕국의 투어가 모두 끝났다. 

나머지 왕국들은 직접 플레이하며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음속에 담아두도록 하겠다. 

 

잠깐, 근데 어디선가 불꽃놀이 소리가 들려온다. 거기다가 흥겨운 노랫소리까지 들려온다. 

어디선가 축제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소리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잠시 도시왕국으로 떠나야한다. 

무엇을 위한 축제인지는 몰라도 이런 축제를 놓치면 아까울 것이다. 빨리 오디세이 호에 탑승하자.

 

이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와 닌텐도가 전세계의 게이머들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을 받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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