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의 여행은 계속된다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리뷰 4편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리뷰는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의 가장 큰 이벤트의 내용을 담고있다.
리뷰를 보고 직접 경험해도 좋은 이벤트지만, 100%의 신선함과 전율을 느끼고 싶다면 리뷰를 보지 않는것을 권장한다.
축제의 근원을 찾아 도시왕국에 도착했다. 이곳의 수도 '뉴 동크 시티'는 한눈에 보기에도
마리오 시리즈에선 찾아 볼 수 없었던 현대적인 건물과 차량과 시설들로 이루어져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처음 도착한다면 문제가 있다는게 한눈에 보일것이다.
시간대는 밤으로 고정되어있으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도시에 생기라곤 찾아 볼 수 없다.
거기다 거리에는 사람대신 쿠파의 수하들만 득실 거리는 상당히 암울한 느와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나 처럼 우리 마리오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도시는 활기를 되찾고
'뉴동커' 라 불리는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살아있는 도시로 변한다.
이에 뉴동크의 시장 '폴린' 은 마리오에게 고맙다며 도시왕국의 전통 페스티벌에 초대한다.
www.youtube.com/watch?v=AmHWIdmQzrQ&feature=emb_title
페스티벌이 시작되면 <오디세이>의 주제곡 <Jump Up, Super Star!>을 폴린 시장이 부르기 시작한다.
황혼으로 물든 도시왕국에선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으며 사방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종이가루가 사방에 휘날린다. 모든 뉴동커들은 마리오를 응원하며
이제 마리오와 플레이어들은 기나긴 2D구간을 돌파하여 폴린에게 향해야한다.
꼭 <Jump Up, Super Star!> 를 들으며 리뷰를 읽어보도록 하자
2D구간에 돌입하면 어디선가 많이 본 통이 굴러오며 마리오를 방해 하기 시작한다.
만약 마리오 시리즈를 어느정도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눈치를 챘을 것이다.
도시왕국은 마리오가 처음으로 데뷔한 게임 '동키콩' 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동키콩>에서 동키콩이 잡아간 마리오의 연인이 바로 현재 뉴동크 시티의 시장인 폴린이었다.
하지만 마리오 시리즈가 대히트를 치고 여러번의 설정변화에 따라 폴린은 연인에서 마리오의 좋은 친구로 변경되었다.
때문에 마리오 시리즈 최초로 보컬이 삽입된 <Jump Up, Super Star!>는 마리오에 대한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이제 더 이상 마리오와 함께 할 수 없는 폴린의 응원가라고 보는 해석도 존재한다.
노래의 가사중엔 '두려워마, 눈물 흘리지 마, 왜냐하면 난 너의 1UP 걸이니까!' 라는 가사도 있으며
가사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마리오를 여전히 사랑하는 폴린의 마음과 그 마음을 직접 표현 할 수 없으니
대신 뒤에서 마리오의 여정을 응원하고 축복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음악 중간중간 간주하는 부분에선 <동키콩>의 메인테마가 트럼펫으로 흘러나온다.
이런 팬서비스에 <동키콩>을 잘 아는 올드팬들은 전부 뒤집어졌다.
마리오는 주특기인 점프를 이용해 장애물들을 돌파하고 동키콩과의 재대결을 펼쳐 그를 무찌른 뒤 꼭대기로 올라섰다. 그곳에선 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폴린이 노래를 부르며 마리오를 기다리고 있다.
마리오는 1981년 작품인 <동키콩>으로부터 장차 36년만에 옛 연인이자 친구인 폴린을 만나기 위해
불타는 드럼통과 굴러오는 맥주통 사이로 뛰어들었고 과거의 <동키콩> 처럼 꼭대기에서 다시 폴린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폴린에게 말을 걸 경우 그랜드문을 준다. 그랜드문을 획득하면 평소의 효과음 대신 뉴동커 밴드의 반주와
폴린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그랜드문을 획득하며 페스티벌은 막을 내린다.
도시왕국 패스티벌은 닌텐도가 플레이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잊혀진 구작을 신세대 기기에 맞춰 재탄생시켰으며 폴린을 주요 인물로 재등장 시켜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시켰다.
거기다 꼭 닌텐도 게임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화려하지만 고전적인 2D구간으로
모든 게이머들을 만족시켰으며, 마리오를 너머 마리오와 함께 여행하는 플레이어까지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듯한 흥겨운 테마곡으로 귀 마저 즐겁게 만들었다.
닌텐도가 어째서 많은 이들에게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로 평가받는지 또 한번 각인시켜주는 이벤트다.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에 대해 한 웹진은 "당신이 꼭 가봐야 할 여행" 이라고 평가했다.
<오디세이>는 게임의 목적이자 의의인 순수한 재미 그 자체이다.
게이머라면 무조건 체험해 봐야 하는 모험이며 게임을 특별히 즐기지 않더라도 한번 쯤은 경험 해볼만한 모험이다.
3D마리오 시리즈의 정점에 다다른 금시대 최고의 게임,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끝없는 모험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