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3D로 다시만난 전통 <슈퍼마리오 3D월드> 리뷰 2편

손레미 2021. 3.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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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리오로 클리어!
벽을 타고 오르자!

 

지난 리뷰에 이어 <3D월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새로운 변신 아이템 '슈퍼벨' 을 이용해 변신 할 수 있는 고양이 마리오. 고양이 변신에는 다양한 능력이 존재한다. 

 

먼저 시리즈 최초로 고양이 처럼 사족 보행을 하며 때문에 이동속도가 증가하고

특수 능력으로 할퀴기를 사용해 근접해있는 적들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게된다.

공중에서 할퀴기를 사용하고 버튼을 꾹 눌러 유지할 경우 땅으로 빠르게 돌진하여 적을 덮치는 능력도 생겨난다. 

여기까진 사실 그리 특별하다고 할만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이 변신의 진가는 바로 '벽타기' 다. 

 

이름 그대로 고양이처럼 벽을 타고 오를 수 있으며 이 능력 덕분에 안그래도 높던 이동의 자유도가 더욱 높아진다.

어떤 벽이든 오르는게 가능하며 이 벽타기 능력이 있어야만 갈 수 있는 숨겨진 공간도 많이 존재하며 

이런곳에 보통 그린스타나 도장이 숨겨져 있기에 상당히 자주 이용하게 될 능력 중 하나다.  

 

너무 오래되면 미끄러진다

 

다만 무한정으로 벽을 탈 수 있는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매달려있거나 과하게 높은 벽을 오를 경우 마리오의 머리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힘이 빠져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온다. 이때 벽에 발톱 자국이 그어지는 소소한 연출이 돋보인다. 

이런 제약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변신은 상당히 유용하며 벽타기로 낙사의 위협으로 부터 보호해주기도 하는등

상당히 많은 이점을 제공하기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변신일 것이다. 

 

수중 스테이지
정글 스테이지

 

<3D월드>는 기존 팬들이 좋아할만한 전통적인 맵디자인 요소도 잊지 않았다. 

마리오 시리즈 내내 개근했던 열대 지방을 모티브로 한 수중 스테이지나 

나무가 우거져 어두컴컴한 숲 아래에 깔린 위험천만한 독늪과 거대한 뻐끔 플라워들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 스테이지나

바닥이 얼음으로 꽁꽁얼어 쭉 미끄러지는 얼음 스테이지까지,

게이머들이 익히 봐왔던 '마리오 다운' 스테이지들이 모두 3D로 구현되어 돌아왔다. 

 

 

키노피오 대장 스테이지

 

하지만 닌텐도 답게 새로운 도전을 잊지 않았다.

몇몇 월드에는 키노피오 대장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스테이지가 하나 존재한다. 

이 스테이지는 일명 키노피오 대장 스테이지로, 캐릭터가 점프가 불가능한 키노피오 대장으로 고정되며 

아주 작고 네모난 스테이지에 들어오게 된다. 이곳에선 시점이동의 극한으로 자유로워진다.

 

스틱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오밀조밀 마치 디오라마 같은 스테이지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스테이지들은 일종의 퍼즐 스테이지로 적들과 싸우고 골인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이 아닌 

맵 곳곳에 흩어져있는 5개의 그린스타를 모두 획득해야 한다. 스테이지마다 다른 특성의 퍼즐이 존재하며 

키노피오 대장을 조종해 숨겨진 길이나 장치를 조작하여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 그린스타를 모으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이 스테이지는 평가가 상당히 좋아서 <전진! 키노피오대장!> 이라는 단독 게임으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익히 봐온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아이템을 받을 수 도 있으며

슬롯머신 모양의 미니게임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슬롯머신 처럼 4개의 블록의 그림을 맞춰 코인을 따내 

많은 양의 1UP을 얻을 수 있는 스테이지다. 이 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자. 

 

 

 

조금은 아쉬운 보스와의 전투

 

하지만 완벽한 게임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개인적으로 <3D월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보스와의 전투가 너무 쉽다는 점이다.

분명 보스들의 디자인은 마리오 게임 답게 개성 넘치고 캐주얼한 모습으로 서로 선보이는 기믹도 눈여겨볼만 하다. 

하지만 그 기믹들을 피하고 보스를 공격하는 과정이 너무나 간단해 정말 1분내로 보스전이 종료된다. 

 

마리오 게임 특성상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난이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물론 알고있다.

하지만 <3D월드>는 유독 보스가 매우 쉽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울수 있는 부분이다.

대신 엔딩이후 도달 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스패셜 월드들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아쉬움을 상당부분 해소해준다. 

 

 

영원한 우리의 친구 마리오

 

<3D>월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명불허전' 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예술적 가능성의 한계를 항상 돌파하는 닌텐도 답게 정말 순수하게 즐겁고 순수하게 재밌는 게임이다. 

그렇다고 머리를 비우고 할 정도로 호락호락 하지 않는 스테이지 난이도로 적절한 긴장감을 주고 있으며 

누구나 함께 웃고 떠들며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친숙하고 친근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금 색다른 마리오를 즐기고 싶다면 <슈퍼마리오 3D월드>를 강력히 추천하는 부분이다.

여담으로 최대 4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스위치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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