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기대되는 첫 걸음 <디아블로4> 베타 간단 리뷰

손레미 2023. 4. 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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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몇일 전 게임계를 화끈하게 달군 게임이 하나 있었다.

블리자의 야심찬 신작이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핵 앤 슬래시 RPG장르의 <디아블로>가 돌아왔다.

6월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 구매자들을 위한 얼리엑세스 베타와

모든 유저들을 위한 오픈 베타를 각각 3일 씩 진행했다.

 

필자는 두 오픈베타를 모두 플레이 해봤으며,

첫번째 베타에선 야만용사를, 두번째 베타에선 강령술사를 플레이 했다.

 

 

 

디아블로4의 직업들

 

 

공식적인 최고레벨은 100이지만,

베타 테스트인 관계로 레벨은 25까지 제한되어 있었으며,

지역 역시 하나의 지역만 열려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4>는 꽤나 즐거운 체험이었다.

 

지난 작품인 <디아블로3>에 비해서 굉장히 수려하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변했으며,

게임의 분위기 역시 전반적으로 어둠고 공포스럽고 절망적인 색감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제작진들이 <디아블로2>의 아트와 분위기로 만들기로 약속했던 결과물이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타격감 부분도 상당히 개선되어있었다.

플레이어가 강하고 화려한 공격을 사용한다면 묵직한 타격음과 산산조각나며 흩어지는 적들의 파편은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핵 앤 슬래시 장르에 걸맞게

쏟아지는 수십마리의 적을 거대한 기술로 한번에 쓸어담아 날려버리는 타격감이 훌륭하다.

 

 

 

시체와 뼈를 조종하는 강령술사

 

특히 강령술사의 스킬 중 하나인 '시체 폭발' 은

적을 처리하고 남은 시체를 폭발시켜 피해를 주는 스킬인데, 

이 스킬로 적을 쓰러트리고 다시 생겨나는 시체를 또 터트리는 방식으로 

굉장히 편하면서도 꿍 하고 울리는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터지는 타격감의 사냥을 즐길 수 있었다.

 

 

필드 보스: 전염자 아샤바

 

더불어서 선형 구조였던 게임의 구조도 변화했다.

지역간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고, 탁 트인 구조를 가진 소위 말하는 '오픈월드' 구조로 바뀌었으며

이 때문에 광활한 세계를 모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오픈월드 구조로 변화한 덕분에

많은 플레이어들과 함께 협동하여 플레이 할 수 있는 컨텐츠도 생겨났다.

가령 위 사진처럼, 일정 시간대에 특정 지역에 등장하는 거대한 필드 보스를 물리치거나, 

예고없이 등장하는 미션들을 협동해서 해결할 수도 있다. 

 

 

디아블로4의 전설 장비

 

또한 장비에 적용된 특수한 옵션으로 스킬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디아블로 특유의 시스템 역시 유지되었다.

거기에 더불어, 스킬 특성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넓혀 자신만의 스킬 조합을 찾는 컨텐츠의 양을 방대하게 증가시켰다. 

스킬에 특수한 효과가 붙는다던가, 스킬의 형태가 바뀌거나, 스킬의 크키가 변하는 등

전설장비와 스킬 특성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강력하고 화려한 스킬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했다.

 

 

문제있는 서버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훌륭한 게임성을 보여주었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서버 문제가 굉장히 많았는데, 서버렉이 걸리며 그 사이에 적들이 몰려들어 두들겨 맞고 죽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갑자기 게임으로 부터 접속이 끊겨 약 30분간의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다시 접속 할 수 있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거기다 캐릭터의 밸런스 역시 문제가 있었다.

강령술사와 도적같은 캐릭터는 굉장히 강력해 적들을 쓸어담으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던 반면,

드루이드는 너무나도 나약하고 저열한 캐릭터 성능탓에 

보스 하나 잡는 것도 힘겨운 수준이었다.

 

 

 

<디아블로4>의 메인악역 '릴리트'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그 어떤 게임에서라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닌 베타 테스트인 점을 감안하여, 위의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깔끔하게 해결된 모습으로 정식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면, 

최근 지속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블리자드 게임의 하향곡선을 깨부수고, 

 

'훌륭한 수작' 정도의 평가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될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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