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부터 카드게임을 좋아했다.
하스스톤,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같은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 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매직 더 개더링과 더불어 TCG의 대선배로 취급받는 유희왕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었다.
그렇게 어느 날 지인의 추천으로 스팀에서 간단히 플레이 할 수 있는 <유희왕 마스터듀얼>에 입문하였다.
겨우 입문한지 반년밖에 안됀 입장으로서 25년이 넘은 역사의 게임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그 동안 즐겁게 플레이 하며 느낀점들을 이야기 해보겠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에 유희왕을 애니 시리즈로 접했을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유희왕이라고 하면 그 시절 등장했던 '엑조디아' 나 '욕망의 항아리' 같은 카드들을 생각 할 것이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라고 했는가, 엑조디아 카드 다섯장을 모아서 특수 승리하는 규칙은 아직 존재하나
그 과정이 매우 고달프며 순전히 운에 맞겨야 해서 낭만을 찾는 사람들이 하는 덱이 되었으며
욕망의 항아리는 너무 강력한 성능 때문에 영원히 금지카드라서 일반적인 매치에선 쓸 수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여전히 유희왕에는 강력하거나, 개성이 넘치거나, 혹은 근본이 가득하면서도 성능이 괜찮게 나오는 다양한 테마가 있다.
나는 이것이 유희왕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긴 역사동안 다양한 카드와 테마가 출시되었고 각각 테마의 특징과 효과를 비롯해서
어떤 식으로 나를 견제하고 내가 견제해야할지 알아야 한다.
예시를 들어서 여기 '티아라멘츠' 덱과 '크샤트리라' 덱이 있다.
티아라멘츠는 묘지에 갔을 경우 발동하는 발동하는 카드들로 이루어진 테마로
자신의 덱을 자신의 카드를 묘지로 버리고, 묘지에서 효과를 발동해 엄청난 파워를 내는 덱이다.
현재는 파워가 많이 죽었지만, 한때 유희왕의 긴 역사를 박살낼 뻔 했던 밸런스 붕괴에 가까운 테마였다.
하지만 그런 티아라멘츠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같은 시기에 티어덱으로 활동했던 크샤트리라 였다.
크샤트리라는 묘지에 카드가 갈 수 없도록 막아버리고 모든 카드가 '제외' (묘지와 제외는 다르다)
되도록 만들었기에 선공을 뺏긴 티아라멘츠는 왠만하면 대부분의 카드의 효과가 막혀버렸고
속수무책으로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유희왕에선 선공을 빼앗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상대의 행동을 지켜만 봐야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유희왕에는 유저들이 '패트랩' 이라고 불리는 카드들이 있다.
이는 카드를 내지 않고 손에 들고 있을 때 효과를 발동할 수 있는 특수한 카드들도
그 수는 많지 않지만 하나같이 선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를 견제하는데 유효한 효과들을 가지고 있다.
패트랩은 패트랩끼리 방어할 수 도 있으며
아예 패트랩 자체를 막기 위해 존재하는 '무덤의 지명자' 라는 카드도 존재한다.
앞서 설명한 것은 유희왕의 아주 극히 일부분의 기본적인 골자만 이야기 한 것이다.
전부 다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정말 이야기가 끝도 없어질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많은 정보와 지식이 쌓여있지만, 그 만큼 카드게임으로서 깊이가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유희왕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보량이 많은 만큼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솔직히 말해서 현재도 카드간의 밸런스가 그닥 잘 맞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과 멋이 있지만, 조금은 머리를 써야하면서 상대의 수를 읽는 카드게임을 원한다면
스팀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단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유희왕 마스터 듀얼>을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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