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작품 <레인보우 식스:시즈>
전술FPS, 즉 3D슈팅게임으로 유명했던 '레인보우 식즈' 시리즈 중 가장 최근 발매된 작품이다.
그냥 FPS가 아닌 '전술'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만큼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타 FPS와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무궁무진한 전략의 가능성으로 유저들에게 큰 인기와 사랑을 받았다.
<시즈>는 플레이어가 '레인보우' 라고 불리는 가상의 대테러부대의 소속된 각기 다른 기술과 능력을 가진 특수부대원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며 이렇게 5명이 한 팀이 되어 방어팀과 공격팀으로 나누어 경쟁하게 된다.
대전모드마다 각 팀의 목적이 달라진다. 가령 '폭탄전' 일 경우 방어팀은 제한 시간동안 폭탄을 보호하게 되며
공격팀은 시간내에 폭탄을 해제해야한다. 또는 적팀 전원을 처치할 경우 승리하며 1점을 가져가게 된다.
여기까진 평범한 FPS랑 다를것이 없지만 <시즈> 진가는 아직 소개하지 않았다.
먼저 시즈는 모든 캐릭터들의 체력이 100으로 통일되며
총기 데미지가 굉장히 높아서 약 5~6발의 사격으로 죽거나 죽일 수 있다.
사격에 의해 체력이 0이 되면 바닥에 쓰러지며 '빈사' 상태가 되며 느리게 움직이거나 지혈을 해 죽음을 늦출 수 있다.
빈사 상태일 때 한번이라도 데미지를 입을 경우 사망하며,
아군이 소생시켜줄 경우 20의 체력으로 일어나 다시 싸울 수 있게된다.
또한 FPS장르의 전통적인 기술인 적의 머리를 사격하는 '헤드샷' 은 타 FPS라면 추가데미지를 입는 정도지만
<시즈>에선 헤드샷을 성공시켰을 경우 현재 체력에 상관없이 즉사한다.
이는 특수부대원들의 모의전이라는 게임 컨셉에 맞게 체력을 낮추고 총격의 데미지를 높여
현실에 가까운 고증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제아무리 특수요원이라고 할지라도 헤드샷을 맞고도 살아있다면
비현실적일 것이며 게임의 몰입도를 낮출수도 있는 부분일 것이다.
현실적인 고증을 잘 지키는 게임답게 FPS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총기관련 고증이 잘 지켜져있기로도
유명하다. 사격하는 모션부터 사격 후 재장전 모션까지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공들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즈> 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를 '오퍼레이터' 라고 지칭한다.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은 SAS, FBI SWAT 등 실존하는 각국의 대테러 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고,
앞서 소개했듯 오퍼레이터 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특수기술의 종류가 다르다.
이 중 소위 '방패병' 이라고 불리는 오퍼레이터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공격팀이며 단 한명만 방어팀이다.
이들은 주 무기로 총기대신 총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장착하며 보조무기로 권총을 사용하는 오퍼레이터다.
방패병 마다 보유한 방패의 특징도 전부 다르다.
독일부대 GSG-9 출신 오퍼레이터 '블리츠' 는 전방에 섬광이 탑재된 방패를 착용하며 방패를 든 채로 달릴수 있다.
블리츠는 공격형 방패병으로 방패를 내세워 적들을 압박하고 섬광을 먹인뒤 권총으로 조준사격해 안전하게
적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블리츠의 방패는 전신을 막지 못한다.
다리와 발이 드러나며 이 때문에 달리는 도중 적이 아래쪽을 사격해 힘없이 쓰러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방패병인 프랑스 출신 '몽타뉴' 는 거대한 방패를 전개해 전신과 전방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다.
이 장점을 살려 가장 먼저 앞장 서 적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아군에게 브리핑해 전술적 이점을 가져가거나
직접 적을 구석에 몰아 방패의 전개를 풀고 근접공격으로 처리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주의해야한다. 모든 방패병은 방패에 근접공격이 가해질경우 방패가 휘청이며 방어가 풀리고
몸이 잠시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몽타뉴는 방패를 전개했을 시 휘청이는 정도가 매우 적어져
비교적 안전하지만 전개를 해제할 경우 다른 방패병 처럼 적의 근접공격에 크게 휘청이게 된다.
이 외에도 공격팀은 적진을 돌파하고 위치를 확인하는데 유리한 기술들을 가진 오퍼레이터들이 많다.
'자칼' 이라는 오퍼레이터는 적들의 발자국을 탐지해 아군에게 위치를 공유해줄 수 있으며
'라이온' 은 진동감지 드론을 가동시켜 드론이 발동된 동안 움직이는 적들의 위치를 드러낸다.
미국 네이비 실 출신 '블랙 비어드' 는 총기에 방패를 부착해 조준사격 시 어느정도 헤드샷을 방어할 수 있다.
이번엔 방어팀 오퍼레이터를 잠시 살펴보자.
방어팀 오퍼레이터는 방어에 유리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시간 사랑받은 오퍼레이터 '예거' 는
고성능의 총기와 고성능의 특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예거의 특수능력인 'ADS'(능동방어시스템)는 설치된 구역을
자동으로 감시하며 구역내에 들어온 적군의 섬광탄이나 수류탄 같은 투척물을 요격해 소멸시켜 버린다.
사용가능한 투척물의 갯수가 적은 <시즈>의 특성상 상당히 유용한 특수능력이다.
ADS는 최대 3개까지 설치가 가능하며 투척물을 두번까지 요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어팀인 러시아 출신 대원 '캅칸'은 창문이나 문틀에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적의 진입을 저지 할 수 있다.
부비트랩은 폭발할 시 상당한 적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줘서 이후 진입에 큰 차질을 일으킬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앞서 말한 유일한 방어팀 방패병인 '클래시' 는 기본적으로 전신방패를 사용하며 방패에 테이저가 부착되어 있어
근접공격을 하러 달려오는 적들에게 테이저를 먹여 이동속도를 늦추고 적지만 꽤 아픈 데미지를 선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신 방패지만 클래시 역시 근접공격을 당하면 크게 휘청인다. 클래시는 방어팀 중에서도 적들의 진입을
가장 확실하게 막으며 정신적 고통을 선사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다.
때문에 오퍼레이터 벤 시스템이 존재하는 랭크게임에선 선택금지 신세를 면하기 힘든 오퍼레이터이기도 하며
혹여나 픽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공격팀의 제거대상 1순위 이기에 두명 이상이 달려와 방패를 쳐대며
발을 사격하면 죽음을 피하는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클래시는 보조무기의 성능이 굉장히 좋아
실력이 좋은 유저라면 방패로 전부 적의 공격을 전부 막고 재장전을 하는 사이에 무기를 들어 전부 처치하는
전략을 구사 할 수도 있을것이다.
이 외에도 보이지 않는 독성주사기가 가득한 함정을 설치해 밟는 적에게 달리기 불가 효과와 지속데미지를 주는
'리전' 이라는 오퍼레이터도 존재하며
한 공간에 머물며 방어하는 것이 아닌 맵 전체를 돌아다니며 홀로 다니는 공격팀의 뒤를 밟아 처치하는
'로밍' 이라는 전략을 구사하기 좋은 오퍼레이터도 존재한다. 이들은 보통 '로머'라고 불리며 빠른 이동속도와
적들에게 탐지 당하지 않기 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시로 브라질 출신 '카베이라' 는 특수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발소리를 줄일 수 있다.
<시즈>는 사운드 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적들의 발소리와 움직이는 소리까지 전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위치를 유추하고 미리 대비하는 플레이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력이 좋은 카베이라는 적팀에게 큰 공포를 선사해 줄 수 있다.
소리소문 없이 등 뒤로 다가와 적을 무조건 빈사상태로 만드는 권총을 이용해 빈사상태로 만들고
'심문' 이라는 두번째 특수능력을 적에게 사용해 10초동안 모든 적의 위치를 드러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머들은 기본적으로 맵에 이해도가 높아야되고 적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게 중요한
고난이도 오퍼레이터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지 않고 실력도 되지 않으면서 로머를 선택하고
혼자 나돌아다니다 적들에게 가장 먼저 죽어 게임을 불리하게 만드는 '충' 이라고 불리는 유저들도 많아
여러모로 욕을 많이 먹고있는 오퍼레이터다.
이 외에도 수십명의 오퍼레이터가 존재하며 서로간의 시너지까지 생각한다면 방어팀과 공격팀 전부
무궁무진한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전략과 전술에 더욱 큰 자유도를 선사한 것은 바로 '맵' 이었다.
맵에 대한것은 상당히 소개할게 많으니 다음 리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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